갑자기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을 느껴본적 있나요? 겨울이 되면 특히나 그런 느낌을 받곤 하는데요. 그래서 심장병이 아닌가 별생각이 들지만 병원을 가봐야하나..그럴 찰나에 또 그 증상은 사라집니다. 최근 방송인 이희철님이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등지셨다고 합니다. 40살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심근경색이라니! 심장은 크게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합니다. 이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연축) 등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서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괴사) 상황을 심근경색증이라 합니다. 심근경색은 심장의 혈액 공급이 급격히 차단되어 심장 조직이 손상되는 치명적인 상태입니다. 이를 빠르게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심근경색의 초기 증상, 전조 증상, 원인,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근경색의 초기 증상
- 가슴 통증 (흉통): 슴을 쥐어짠다', '가슴이 쎄한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며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갑작스러운 가슴 중앙 또는 좌측에서의 압박감, 무거운 느낌, 또는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명치가 아프다' 또는 '턱끝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비전형적이기는 하지만 흉통 없이 구역, 구토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고, '소화가 안 된다', '속이 쓰리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합니다.
흉통은 호흡곤란과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왼쪽 어깨 또는 왼쪽 팔의 안쪽으로 통증이 퍼지는(방사) 경우도 있습니다. 흉통은 대개 30분 이상 지속되며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혀 밑에 투여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습니다. - 땀 흘림:식은땀이 나거나 이유 없이 땀이 과도하게 흐를 수 있습니다.
- 구역질 및 구토: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현기증 및 실신:어지러움, 불안감, 또는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의 전조 증상
- 불규칙한 가슴 통증 (협심증): 운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생하며, 휴식하면 완화됩니다.
- 만성 피로감: 특별한 이유 없이 지속적으로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소화불량 또는 복부 불편감: 가슴 통증 대신 소화불량이나 배가 더부룩한 느낌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팔이나 등 통증: 일반적인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 진단법
- 증상 평가: 30분 이상 지속되는 극심한 흉통이 주요 증상입니다.
- 심전도 검사: ST절 상승 등 특이적인 변화를 확인합니다.
- 혈액 검사:심근 효소 수치 확인: 트로포닌(troponin)과 크레아티닌 키나아제(CK-MB) 수치 상승. CK-MB 농도가 5.0 ng/mL 이상일 경우 심근경색을 의심.
- 심장초음파: 심장의 전반적인 수축 기능 확인 및 경색혈관 탐지.
- 심혈관조영술: 경색혈관의 정확한 위치와 협착 정도를 진단하는 확진 검사.
- 추가 검사: 급성기 이후 운동부하 검사 등을 통해 예후 평가
심근경색 진단을 위해서는 흉통, 심전도검사, 혈액검사 중 2가지 이상에서 양성 소견이 나타나야 합니다.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
심근경색은 주로 심장으로 가는 혈관(관상동맥)이 막히면서 발생합니다.
- 죽상경화증:관상동맥 내부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어 혈류를 막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혈전:혈관 내에서 혈전(피떡)이 형성되어 혈류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습니다.
- 혈관 경련: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수축하여 혈액 공급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 기타 위험 요인: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가족력 등이 심근경색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심근경색의 치료 방법
심근경색의 치료는 신속한 응급 처치와 장기적인 관리로 이루어집니다.
응급 치료
- 약물 치료:혈전 용해제, 항응고제, 또는 항혈소판제를 투여하여 혈관을 다시 열어줍니다.
- 관상동맥 중재술(PCI):스텐트를 삽입하거나 혈관을 확장하는 시술로 막힌 혈관을 열어줍니다.
- 관상동맥 우회술(CABG):혈관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다른 혈관을 이용해 혈류를 우회시키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장기적인 관리
- 생활습관 개선:금연,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 등이 중요합니다.
- 약물 복용:항혈전제, 베타차단제, 스타틴 등 심근경색 재발을 예방하기 위한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 정기적인 건강 검진: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고 심장 건강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심근경색의 합병증
심근경색(심장마비)은 심장의 혈액 공급이 갑작스럽게 차단되어 발생하며,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심부전 : 심근경색으로 인해 심장의 근육이 손상되면, 심장은 혈액을 효과적으로 펌프질할 수 없게 되어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심실 파열: 심장의 벽이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약해져서 파열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치명적이며 응급 상황입니다.
- 부정맥: 심장의 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손상되어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빠르거나 느리거나 불규칙한 리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장막염: 심근경색 이후 심장 주변의 막(심낭)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로, 드물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장성 쇼크: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펌프질하지 못해 체내의 주요 장기로 산소와 영양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태입니다. 매우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 혈전 형성 및 색전증: 심근경색 후 혈액이 정체되면서 심장 내부나 다리 등의 혈관에 혈전이 생길 수 있으며,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뇌졸중)나 폐(폐색전증)로 이동할 위험이 있습니다.
- 심장 판막 손상: 심근경색이 심장 판막을 지지하는 조직에 영향을 미치면 판막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좌심실류: 심장의 좌심실 부위가 약해지고 팽창하여 풍선처럼 늘어나는 상태로, 혈전이 생기거나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의 예방법
- 운동: 매일 30~40분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며(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예: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주 3회 이상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금연: 흡연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요소이므로 금연이 필수적입니다.
건강한 식단: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 견과류 섭취를 늘리고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나트륨을 줄입니다. 지중해식 식단(올리브유, 생선, 야채 중심)을 추천합니다. - 체중 관리: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위험 요인을 증가시킵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합니다.
- 고혈압 관리: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목표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약물이나 생활 습관 개선을 실행합니다.
- 당뇨병 관리: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고,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목표 범위 내로 유지합니다.
- 콜레스테롤 관리: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식단과 약물 치료를 병행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명상, 요가, 심호흡과 같은 이완 기법을 활용하세요.
- 알코올 섭취 제한: 과도한 음주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하루 1~2잔 이하로 제한합니다.
심근경색 관리법
- 약물 치료: 심근경색 후에는 혈전 억제제(아스피린, 플라빅스 등)와 함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55mg/d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정기적인 병원 방문: 심근경색 발생 후 첫 1년 동안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상태를 점검하고 약물 치료를 지속해야 합니다.
- 생활습관 교정:스트레스 관리와 적절한 체중 유지를 통해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을 개선합니다.
심근경색의 증상과 유사한 질환
- 협심증:관상동맥이 부분적으로 막혀 가슴 통증이 발생하지만, 심근경색처럼 심장 조직 손상이 동반되지는 않습니다.
- 폐색전증:폐혈관이 막혀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대동맥 박리:대동맥 벽이 찢어지면서 가슴이나 등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 위식도 역류 질환 (GERD):위산 역류로 인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근경색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 공황 발작:극심한 불안감과 함께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땀 흘림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늑막염:폐를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겨 숨 쉴 때 날카로운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성 심근병증:"타코츠보 심근병증" 또는 "심첨부 풍선화 증후군"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흉통이나 급성 심부전 증상을 보이며,주로 여성에서 발생 (83%)합니다.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은 1주일 이내에 호전되고, 1개월 이내에 심기능이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는 등 양호한 예후를 보입니다.
마무리하며
심근경색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병입니다. 가슴 통증, 숨 가쁨, 불규칙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위험 요인을 줄이고 심장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실천하여 예방에 힘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