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를 넘어서, 개인의 일상생활과 사회적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뇌 질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노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그 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 여러 유형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치매는 초기 단계에서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예방 및 관리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고,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치매는 기억력, 언어, 판단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의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진행성 신경 질환입니다. 최근 사망자 1명을 낸 목동 시장 사고 운전자가 2년 전 '치매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치매는 개인의 독립성, 사회적 관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매우 심각한 질병으로 간주됩니다.
치매의 초기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기억력 저하입니다. 치매 환자들은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의 일들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언어 장애, 즉 단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문장 구성에 어려움을 보이기도 합니다. 판단력 저하도 초기 증상 중 하나로, 일상적인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초기 증상들은 점진적으로 악화되며, 개인의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점차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이 발견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에 치매를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매의 종류
- 알츠하이머 치매- 가장 흔한 형태의 치매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55-70%를 차지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억력 저하가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며, 언어능력 저하, 판단력과 사고력 저하, 성격변화 등 정신행동 증상이 있습니다.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으나,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물 치료가 가능합니다.
- 혈관성 치매- 두 번째로 흔한 치매 유형으로,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다발성 경색 치매, 주요부 뇌경색 치매, 피질하 혈관 치매 등으로 세분화됩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이 위험요인이며, 인지기능 저하, 신경한적 증상, 정신행동 증상이 있으며,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예방 가능성이 높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루이소체 치매- 환각, 인지 증상의 변동성이 특징적이며, 퇴행성 질환 중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합니다. 매우 생생한 환각 경험,렘수면행동장애, 인지 변동, 파킨슨 증상이 나타납니다. 파킨슨병과 동시에 발생에 혼동이 올 수 있으며, 파킨슨병과의 차이점은 루이소체 치매는 손떨림 증상이 거의 없으며, 도파민 투약 효과가 좋지 않습니다.
- 전두측두엽 치매-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앞쪽에서 시작되는 퇴행성 치매의 한 유형입니다. 무례한 행동, 충동 조절 어려움, 부적절한 기분 변화, 기억력 저하보다는 판단력, 실행 기능의 저하가 두드러지며, 행동, 정서, 성격 변화가 나타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으로 환자의 40%가 가족력 있으며, 10%가 상염색체 우성 유전입니다.
- 파킨슨병 치매- 파킨슨병을 오래 앓을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 파킨슨병 발생 15년 후에는 전체 환자의 50%, 20년 후에는 80% 이상에서 치매가 발생합니다. 파킨슨병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는 다른 발병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운동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특징적인 치매 유형입니다.
- 뇌수종에 의한 치매- 뇌수종은 뇌에 뇌척수액이 과도하게 쌓여 뇌압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억 및 인지장애, 보행장애, 요실금, 균형 상실로 넘어짐이 주요 증상이며, 증상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 (약 3개월 이내)하며,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달리 치료 가능한 치매 유형입니다.
- 알코올성 치매- 장기간의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인지기능 저하 질환입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기억력 저하, 혼란, 문제 해결 및 의사결정 능력 저하, 기분 및 성격 변화 등이 나타납니다. 또한 균형과 협응 능력 저하, 시각 장애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다른 유형의 치매와 유사하지만, 알코올성 치매의 경우 증상 발현이 더 갑작스럽고 진행 속도가 빠른 특징이 있습니다. 알코올성 치매는 예방 가능한 치매 유형이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해 6개월 금주 시 회복 가능성 있습니다.
치매의 유전적 요인
치매의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전성 치매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원인으로 작용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은 APP, PSEN1, PSEN2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치매는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유전성 치매는 종종 젊은 나이(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에서 발병하는 경향이 있으며, 진행 속도가 빠를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2-3배 높아지며, 특정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또한 혈관성 치매의 경우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의 유전적 소인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치매 병력이 있을 경우 자녀의 치매 발병 위험이 47% 증가하며, 특히 어머니가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80%까지 증가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치매검사와 비용
병원에서는 치매 진단을 위해 다양한 검사를 실시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인지기능 평가로, 의사 면담과 신경심리 검사를 통해 기억력, 언어능력, 주의력 등 인지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를 통해 치매 가능성을 확인하고 유형을 판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 검사와 뇌 영상 검사도 치매 진단에 중요합니다. 혈액 검사에서는 갑상선 기능, 영양 상태, 간 기능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뇌 MRI나 CT 촬영을 통해서는 뇌 구조의 변화, 뇌졸중 등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치매 원인을 규명하고 다른 질환을 배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SNSBⅡ 검사: 약 15만 원
- CERAD-K 검사: 약 6만5천 원 (상급종합병원 기준)
- MRI 검사: 기본촬영은 7~15만 원, 정밀촬영은 15~35만 원 수준
- 보건소에서 치매검사 시 비용 : 만 60세 이상(초로기 환자도 선정 가능),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인 경우 진단검사비 최대 15만 원, 감별검사비 최대 11만 원(병·의원급 8만 원, 상급종합병원 11만 원) 지원
- 급여항목의 본인부담비용만을 지원범위 내 실비지원
치매 진단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진단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며,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추가적인 비용 지원도 가능합니다.
치매 예방 방법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선, 규칙적인 식단과 운동 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지중해식 식단(생선, 채소, 과일 등)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 등이 포함되어야 하며, 가공식품과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3-4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류 개선과 뇌 건강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활발한 사회 활동과 소통은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자원봉사나 지역 사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금연이 필수적입니다. 과도한 음주는 인지 기능 손상 및 알코올성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치매 약물치료
치매 증상을 완화하고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치매 환자들은 기억력 저하, 언어 장애, 행동 및 정서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적절한 약물 처방을 통해 이러한 증상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매 치료제는 아세틸콜린에스터라아제 억제제입니다. 이 약물들은 뇌 내 아세틸콜린 수준을 높여 신경전달 기능을 개선함으로써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알츠하이머병 초기 및 중등도 환자에게 주로 처방됩니다.
한편, 메만틴은 NMDA 수용체 길항제로 작용하여 신경세포 보호와 시냅스 가소성 향상을 통해 치매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메만틴은 중등도 및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단독으로 또는 아세틸콜린에스터라아제 억제제와 병용되어 처방됩니다.
이 외에도 우울증, 불안, 공격성 등의 정신행동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항우울제, 항정신병약 등이 처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치매 증상을 간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 신중한 투여가 필요합니다.
치매 예방에 좋은 영양제💊
- 비타민 B: 비타민 B군은 뇌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B12와 엽산은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고기, 생선, 계란, 유제품, 녹색 채소 등에서 섭취 가능합니다.
- 비타민 D: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특히 인지 기능이 정상인 사람들에게서 치매 발생 위험을 40%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햇볕을 통해 자연적으로 생성되며, 생선 기름, 계란 노른자, 강화된 유제품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 오메가-3 지방산: EPA와 DHA를 포함한 오메가-3 지방산은 뇌 기능 개선 및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DHA는 신경계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방이 많은 생선(연어, 고등어), 아마씨유, 호두 등에서 섭취할 수 있습니다.
- 포스파티딜세린: 뇌 세포막의 주요 성분으로,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 세포막의 주요 성분으로,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레시틴: 뇌 신경세포의 주요 구성 요소로, 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인지 기능을 지원합니다. 콩, 난황 등에서 풍부하게 발견됩니다.
- 은행잎 추출물: 혈액 순환과 항염증 작용에 효과적이며, 인지 능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은행나무 잎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건강 보조식품 형태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인해 치매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치매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치매는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증상 악화를 지연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자가진단과 보건소 검사, 유전 상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인지 기능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뇌 건강 보조제 섭취 등 생활 습관의 개선은 치매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치매로 인한 개인적, 사회적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