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찬바람에 눈물이 주르륵.. 저는 하품을 하면 눈물이 나는데 눈물샘으로 배출되야 되는데 그것이 안돼 흘러내리더라고요. 항상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고, 그래서 시야가 뚜렷하지 않아 운전 중에도 불편합니다. 계속 닦아내도 눈물이 계속 맺혀있어서 병원에 가보려고 합니다. 전에 병원에 갔을 때 눈물샘이 조금 막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으나, 치료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는데 점점 생활에 불편할 정도로 심각해집니다. 과도한 눈물이 흘러내리는 증상을 [유루증]이라고 부릅니다. 꼭 유루증이 아니더라도 찬바람이 불때 눈물이 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눈물막의 보호 작용 : 눈은 평소에 얇은 눈물막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눈의 표면이 빠르게 건조해집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눈물샘이 더 많은 눈물을 분비하여 수분을 보충하려고 합니다. 마치 피부가 건조할 때 로션이 필요한 것처럼, 눈도 보호를 위해 스스로 눈물을 생성하는 것입니다.
- 자극에 대한 반사 작용 (신경 반응) : 찬바람이 눈의 삼차신경(감각신경)을 자극하면, 이 신경이 뇌로 자극을 전달합니다. 그러면 뇌는 이를 자극으로 인식하고, 눈물샘에 신호를 보내 눈물을 더 분비하게 합니다. 특히, 바람이 강할수록 더 강한 자극을 느껴 눈물이 더 많이 흐를 수 있습니다.
- 눈의 이물질 제거 작용 : 찬바람에는 미세먼지나 작은 이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눈이 이물질이 들어왔다고 인식하면, 이를 씻어내기 위해 눈물을 더 많이 생성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바람 속의 미세먼지, 꽃가루, 공기 중의 작은 입자 등이 원인 일 수 있습니다.
- 건성안증후군 (눈의 건조증)과의 관계 : 평소에 건성안증후군을 겪고 있다면 찬바람이 불 때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눈물이 일시적으로 많이 나지만, 이는 눈 표면이 건조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보상 작용일 뿐, 오히려 눈이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유루증의 원인
눈물 배출 경로의 문제 (배출 장애)로 눈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눈 밖으로 흘러내리는 경우입니다.
- 눈물길(누도) 막힘: 눈물길(누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서 눈물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밖으로 흘러내립니다.
- 눈물점 폐쇄: 하안검(아래 눈꺼풀) 안쪽에 있는 작은 구멍(눈물점)이 막혀서 눈물이 배출되지 못합니다.
- 눈꺼풀 문제(안검내반, 안검외반): 눈꺼풀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는 안검내반이나 바깥쪽으로 뒤집어지는 안검외반이 발생하면, 눈물이 눈꺼풀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눈물 과다 분비 (과도한 생산)로 눈물샘이 너무 많은 눈물을 만들어 내는 경우입니다.
- 눈 자극: 바람, 연기, 먼지, 이물질, 콘택트렌즈 등의 자극이 눈물샘을 자극해 눈물이 과도하게 분비됩니다.
- 안구건조증: 역설적이지만 건성안증후군(안구건조증)의 경우, 눈이 건조하면 몸이 이를 인식해 눈물을 더 많이 분비합니다.
- 결막염: 알레르기성, 바이러스성 결막염 등 염증이 발생하면 눈물이 과도하게 분비됩니다.
- 눈꺼풀염(안검염): 눈꺼풀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 눈물이 쉽게 흐르게 됩니다.
- 신경 자극: 신경계의 문제로 눈물 분비 조절이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유루증의 증상
✅ 눈물이 계속 흐름: 특별한 감정 없이도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 눈가 피부 자극: 지속적으로 눈물이 흐르면 눈 주위의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워질 수 있습니다.
✅ 시야 불편: 눈물이 눈 앞을 흐리게 만들어 시야가 흐려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눈꺼풀 붓기: 눈꺼풀이 부을 수 있고,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루증의 진단 방법
- 눈물 배출 테스트: 형광물질(형광안염색법, Fluorescein dye test)을 눈에 떨어뜨려 눈물길의 배출 상태를 확인합니다.
- 눈물길 관찰: 작은 관(프로브)을 사용해 눈물길을 뚫고, 막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 눈 검사: 결막염, 건성안증후군, 눈꺼풀 문제 등의 안구 질환을 확인합니다.
유루증의 치료 방법
배출 경로 문제의 치료
눈물길 세척: 눈물길이 가볍게 막힌 경우, 식염수로 눈물길을 세척해 줍니다.
눈물길 뚫기(탐침술, 프로빙): 프로브(가느다란 기구)를 사용하여 막힌 눈물길을 뚫는 치료입니다.
눈물길 수술(누소관 절개술, DCR):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경우, 누소관절개술을 통해 새로운 배출 통로를 만들어 줍니다.
눈꺼풀 교정술: 안검내반이나 안검외반이 원인일 경우, 수술로 눈꺼풀의 위치를 교정합니다.
과도한 눈물 분비의 치료
염증 치료: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염증이 원인일 경우, 항히스타민제, 소염제, 항생제 안약을 사용합니다.
건성안 치료: 인공눈물, 보습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여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 역설적인 눈물 분비를 줄입니다.
환경 조절: 바람, 먼지, 자극적인 환경을 피하고 보습기를 사용하면 눈물 과다 분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유루증 자가 관리 방법
청결 유지: 눈 주위에 화장품, 먼지,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인공눈물 사용: 건조함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합니다.
눈 문지르지 않기: 눈을 자주 문지르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바람과 먼지 피하기: 바람이 강한 날에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유루증이 위험한 경우
눈물이 계속 흐르고,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눈꺼풀이 부어오를 때, 고름이나 끈적한 분비물이 함께 나올 때 (눈물길 감염 가능성), 눈물과 함께 통증이 발생할 때,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오래 지속될 때는 병원에 꼭 가셔야 합니다.
유루증이 심해지면 어떻게 되나요?
▶▶눈 주위 피부 자극 및 습진
증상: 눈 주위 피부가 붉어지거나, 벗겨지며 가려움과 따가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유: 눈물이 지속해서 피부에 닿으면 수분으로 인해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눈물 속의 염분이나 단백질 성분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피부염, 습진, 발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리 방법: 눈 주위를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고, 피부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 눈꺼풀 염증 (안검염)
증상: 눈꺼풀이 붓고, 가렵고, 딱지가 생기며, 눈곱이 자주 끼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유: 눈물이 과도하게 흐르면 눈 주위에 습기가 많아져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특히, 안검의 피지선(마이봄샘)이 막히거나 염증이 생기는 안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리 방법: 안검염이 생기면 온찜질을 통해 피지선을 열어주고, 필요에 따라 항생제 연고나 안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눈물주머니염(누낭염)
증상: 눈 아래쪽(코 옆 부분)이 부어오르고, 빨갛게 충혈되며, 누르면 고름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유: 눈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눈물길(누관)이나 눈물주머니(누낭) 안에 세균 감염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고름이 쌓이면서 염증이 생기며, 눈 아래쪽에 통증과 압통이 나타납니다.
위험성: 감염이 심해지면 봉와직염(눈 주위의 심부 조직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관리 방법: 증상이 심할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고름이 심할 경우 절개술이나 배농(고름 배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만성 결막염
증상: 눈의 충혈, 가려움, 이물감, 눈곱이 끼는 증상이 지속됩니다.
이유: 눈물이 배출되지 않고 고이게 되면, 결막에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막염은 급성일 때는 비교적 빨리 치료되지만, 만성으로 진행되면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관리 방법: 항생제 안약이나 항히스타민제로 염증을 억제해야 하며, 만성 결막염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시야 장애와 일상생활의 불편함
증상: 눈물이 자주 흐르면서, 책을 읽거나 운전할 때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유: 눈앞에 눈물이 지속해서 흐르면, 굴절에 변화가 생기며 눈이 침침해지고 뿌옇게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밝은 빛에 반사되어 더 불편할 수 있습니다.
관리 방법: 눈물이 자주 흐를 경우, 인공눈물이 나 누관폐쇄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누관의 영구적인 손상
증상: 누관(눈물 배출 통로)이 완전히 막히거나, 기능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유: 만성적인 눈물 흐름이나 눈물길의 염증이 지속되면 눈물길(누관)이나 눈물주머니(누낭)의 점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만성 폐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관리 방법: 누관이 완전히 막힌 경우, 탐침술(누관 뚫기)이나, 필요에 따라 누소관 절개술(DCR, Dacryocystorhinostomy)이 필요합니다.
▶▶ 정신적 스트레스와 자존감 저하
증상: 외출할 때 눈물이 계속 흘러 메이크업이 지워지거나, 사진 촬영 시 눈물이 흐르는 모습이 찍히는 등 사회적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유: 유루증이 심하면 사람들과의 만남, 직장생활 등에서 불편함을 느끼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관리 방법: 안과 치료를 통해 눈물 흐름을 줄이고, 자극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유루증이 심해지면 필요한 치료
| 증상 | 치료 방법 | 설명 |
| 눈물 배출 문제 | 탐침술 | 가느다란 기구로 눈물길을 뚫는 방법 |
| 염증 및 감염 | 항생제 치료 | 결막염, 눈물주머니염에 항생제를 사용 |
| 눈물길 폐쇄 | 누소관 절개술 | 막힌 눈물길에 새 배출 통로를 만듦 |
| 눈꺼풀 위치 문제 | 눈꺼풀 교정술 | 안검내반, 안검외반 수술로 위치 교정 |
눈에 좋은 음식
- 당근 : 비타민 A(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망막의 로돕신이라는 물질 형성에 필수적이며, 야맹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루테인은 황반변성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시금치, 케일 등 녹색 채소 : 핵심 성분인 루테인, 제아잔틴, 비타민 C, 비타민 E가 있어 눈의 황반을 보호해 빛의 자극으로부터 눈을 보호합니다.
- 달걀 : 달걀노른자에 있는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황반의 색소 밀도를 증가시켜 블루라이트로부터 눈을 보호합니다. 또한 아연은 비타민 A의 망막 내 활성화에 도움을 줍니다.
- 아보카도 : 항산화 작용을 통해 눈의 피로를 줄여주며, 세포 손상을 막아줍니다.
- 연어, 고등어, 참치 같은 등 푸른 생선 : 오메가-3 지방산(DHA, EPA)이 안구건조증 예방에 효과적이며, 망막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견과류 : 호두, 아몬드, 피칸, 캐슈넛 등에는 세포 손상을 막는 강력한 항산화제가 있어 눈의 세포 노화를 막아줍니다.
- 블루베리, 베리류 : 안토시아닌이 있어 시력을 보호하고, 눈의 피로를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눈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황반변성, 백내장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 오렌지, 자몽, 레몬 같은 감귤류 과일 : 비타민 C, 항산화제가 풍부해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마늘, 양파 : 셀레늄, 비타민 C, 항산화제 성분이 있어 눈의 노화를 방지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눈으로의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 우유 및 유제품 : 비타민 A, 비타민 D, 리보플래빈(B2) 성분이 있어 망막의 로돕신을 형성하고, 야맹증을 예방합니다. 비타민 D는 눈의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리보플래빈(B2)은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결론
유루증은 중장년층이 되면 노화와 함께 오는 질환으로 알고 있었으나, 결코 가벼운 질환은 아닌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땐 안과방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이 발생하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고름이나 막이 생기는 거 같은 느낌이 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얼른 안과에 가바야 될 것 같습니다..😭
